광복절날 이웃 주민들에게 직접 태극기를 나눠주며 태극기 달기를 독려한 국가유공자 할아버지. 이웃들이 동참하며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기 게양을 함께 해달라며 태극기를 나눠준 국가유공자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리 아파트 국가유공자 할아버님이 태극기 나눠주셨다"며 "할아버지가 '국기 게양하는 날 태극기가 거의 없는 것이 국가유공자로서 속상하다'며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광복절 국기 달기 ○○동 전국 1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시고 국기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이웃들이 동참...아파트 대부분 세대 태극기 게양
A씨는 "나도 이번 광복절에는 꼭 태극기를 게양하겠다 마음 먹고 아침부터 부랴부랴 게양하고 집을 나왔다"고 전했다.
A씨가 저녁에 확인해 보니 아파트의 거의 모든 세대가 태극기를 게양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A씨는 "할아버님 찡하고 멋있었다"며 "우리나라 만세다"라며 감동했다.
누리꾼들은 훈훈한 사연에 "이런 게 진짜 명품 아파트다", "주민들도 동참하니까 보기 좋다", "이런 아파트 보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는 광복절날 입주민 90% 이상이 태극기를 게양해 화제가 됐다.
칠곡군에 따르면 이날 전체 192세대 중 176세대 입주민이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무성아파트는 6·25 전쟁 중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다리'와 순국선열을 기리는 '애국동산' 인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