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달달한 맛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과일 '파인애플'.
맛도 맛이지만, 파인애플에는 엄청난 능력이 숨겨져 있었다.
최근 한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영화 '캡틴 아메리카' 속 비브라늄 방패 못지않은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하는 파인애플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Tyler Csatari'에는 'How I Made A Fire Proof Suit Out Of Pineapples(내가 파인애플로 방화복을 만든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의 염색직물기계 회사가 공식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1000℃로 가열한 철구를 파인애플 껍질 위에 올려놓는 장면이 담겼다.
놀랍게도 파인애플 껍질 위에 올라간 철구는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며 열이 껍질 아래까지 침투하지 않고 식어버렸다.
이 영상을 본 캐나다 유튜버 타일러 차타리는 이런 파인애플 껍질을 이용해 먼저 방패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는 파인애플 10개를 구입한 후 껍질을 벗긴 뒤 평평하게 만들어 줬다.
이후 레이저를 이용해 나무를 방패 모양으로 만들어 준 뒤 스테이플러로 파인애플 껍질을 붙였다.
여기에 나무로 손잡이까지 달아주니 파인애플 방패가 완성됐다.
실제 실험에 들어가기 전, 그는 안전을 위해 방패 뒤에 풍선을 넣어 방염 성능을 확인했다. 얼마 후 풍선은 터져버렸지만, 파인애플 방패는 멀쩡해 보였다.
차타리는 이후 화염 방사기의 화염량을 조절하면서 방패를 실험했다.
방패를 들고 잔뜩 겁을 먹은 듯했던 그는 파인애플 껍질이 실제로 화염을 막아주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화염의 열기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파인애플 껍질로 방화복까지 만들어... "효과 놀랍다"
이후 그는 더 많은 파인애플 껍질을 이용해 방화복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방화복의 효과도 대단했다.
차타리는 "정말 놀랍다. 몇 분 동안 불로 진짜 오래 지졌다. 그런데 나는 완벽하게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파인애플 껍질은 왜 내열성이 높은 걸까.
파인애플 껍질은 매우 두껍기 때문에 속은 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껍질에 포함된 수분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할 때 열을 빼앗기 때문에 내열성이 높다고.
차타리는 "파인애플 껍질로 방패를 만드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보관을 하면 껍질도 썩기 때문에 실용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파인애플이 집에 있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껍질 표면이 따갑기 때문에 다칠 수도 있으니 따라 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