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 인상을 철회했던 오뚜기가 10개월 만에 다시 가격 인상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가정간편식, 소스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15%가량 인상한다.
대형마트에서는 '고소한·옛날 참기름' 2종은 10~15%, 파스타 소스 10여 종은 10%, '토마토케찹'(300g)은 13% 인상하며, 이날부터 적용된다.
조미료인 후추와 참깨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또 편의점에서는 레토르트 식품인 '3분 카레', '3분 쇠코기카레', '3분 쇠고기짜장' 제품의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편의점 가격 인상은 내달 1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카레와 케첩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에 따라 반나절 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 정부 압박에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계획 철회
오뚜기의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실적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어난 8582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 0.2% 감소한 616억 원과 423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