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을 상대로 대법원 판결을 통해 승소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해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오고 있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 재단에 올해 첫 기부가 들어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톱 여배우 이영애였다.
14일 중앙일보는 이영애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을 기부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영애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기부를 결정했다. 그녀는 "나라를 되찾은 날을 생각하며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으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써달라"는 취지를 전했다.
또한 보다 많은 이들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보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향후에도 계속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재단 측에 피력했다고 한다.
이영애,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 감싸
일제는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해 강제징용의 명분을 삼아 한국인들을 당제 동원했다. 780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에 끌려갔다는 통계도 있다. 이들은 모진 환경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도 대부분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돌아온 후에도 정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신적인 트라우마와 신체 장애 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일본은 1965년 한·일 협정으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고충을 모두 해소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한편 이영애는 '6·25 참전 용사의 딸'로, 그동안 2017년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군인의 자녀, 2016년 6.25 참전용사 자녀, 2015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부상당한 군인 등을 위해 성금을 기부해 왔다. 지난 6월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