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부상으로 이번 달 열릴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한다.
13일 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소속 팀 삼성생명을 통해 협회로 공문과 함께 발목·무릎 부상 진단서를 제출해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과 27일부터 시작되는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다.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뛸 예정이지만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포함한 톱 랭커들은 주요 대회에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횟수가 규정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안세영은 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협회가 이를 13일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전달해 안세영의 불참이 최종 확정됐다.협회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이번 달 국제대회 불참의 뜻을 전한 건 안세영이 유일하다.
앞서 안세영은 "내 무릎은 쉽게 나을 부상이 아니었는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실망이 컸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을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회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