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아내 몰래 기부 약속했다가 1천만원 써야할 위기(?)였던 LG 직원 근황

기부 공약 걸었던 LG전자 직원...1300만원 쏴야 할 상황 


YouTube 'MZ전자'


"구독자 1명당 1천원 기부할게요"


아내 몰래 기부를 공약하며 '쾌락 없는 책임'의 대가를 치를 위기(?)에 빠져있던 LG전자의 직원이 희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직원이 처하게 된 상황을 파악한 LG전자가 기부를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은 지난 7일 기부 키오스크로 월급 300만원을 기부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다. 앞서 그는 지난달 4일 LG전자의 기부 키오스크를 소개하며 구독자 1명당 1천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인사이트


영상을 업로드할 당시 구독자는 38명이었는데,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유튜브, 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되며 1만명을 넘겼다. 기부 영상을 새로 찍을 때 기준 약 1만 3천명이었다.


최 선임은 꼼짝없이 1300만원을 기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내와 상의 없이 했던 약속이었던 터라 많은 이들이 걱정했다. 이에 회사가 나섰다.


LG전자는 최 선임의 기부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임원 사회공헌기금 1천만원을 지원했다. 해당 기금은 LG전자 임원들이 국내외 사회공헌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 선임은 "임직원이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소개하고자 올린 영상이 이렇게 큰 관심을 끌 줄 몰랐다"라며 "좋은 취지로 시작한 캠페인이 한 직원의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회사가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YouTube 'MZ전자'


한편 지난 6월 LG전자는 일상에서의 기부문화 확산을 독려하고자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위기가정이나 결식아동, 다친 소방관 등의 사연과 사용 계획 등이 안내되며, 임직원은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한 뒤 횟수 제한 없이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