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첫째는 못생겼어"... 친딸들 외모로 차별하는 '외모지상 주의' 아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예쁜 외모를 지닌 둘째 딸과 그렇지 않은 첫째 딸을 심하게 차별하는 아내를 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친딸을 '외모'로 차별하는 아내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15년 전 소개팅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40대 남성 A씨는 "아내가 굉장한 미인이어서 처음 본 순간 반했다. 이후 일사천리로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모든 점들이 마음에 쏙 들었던 A씨지만, 한 가지 거슬리는 아내의 흠이 있었다. 바로 아내가 심각한 '외모 지상주의'라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얼평'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았으며, 외모가 준수하지 못한 이들을 볼 때면 "어휴 나 같으면 외출도 못 하겠다"라는 폭언도 내뱉었다.


문제는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A씨 부부가 큰딸을 낳게 되면서 생겨났다.


'딸은 아빠를 닮는다'는 속설처럼 A씨의 큰딸은 아내가 아닌 A씨를 쏙 빼닮았고, 아이의 모습을 처음 본 아내는 "얘가 내 딸이야? 얘가 내 딸일 리 없어"라며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후 둘째 아이를 갖게 된 A씨의 아내는 아이의 성별이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매일 미스코리아들과 예쁜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며 태교를 진행했다.


아내의 태교가 효과를 본 것일까 A씨의 둘째 딸은 아내를 꼭 닮아 예쁜 외모를 가진 채 태어났다.


A씨는 "두 딸아이가 자라날수록 아내의 '외모 지상주의'는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며 아내가 자신을 닮은 둘째 딸과 그렇지 않은 첫째 딸을 차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차별에 '나 주워온 거냐'는 첫째...둘째는 언니 대놓고 무시하기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아이들 용품들부터 먹는 것까지, 심지어 SNS에는 둘째 사진만 올렸다"며 "심지어 첫째 딸이 코로나에 걸려 아픈 상황에서 둘째 딸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니 둘째만 데리고 다녀오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친 자식을 외모로 차별하는 아내의 행동에 화가 난 A씨는 아내에게 행동의 이유를 따지듯 물었으나 그의 아내는 "나도 모르겠다. 자꾸 둘째한테만 마음이 가서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아내의 문제 행동은 아이들의 성격 문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YouTube 'JTBC News'


A씨는 "첫째 딸은 조용한 성격인 반면 둘째 딸은 어디서든 자기가 주인공이 돼야하고 언니를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했다"며 "심지어는 '언니는 못생겼으니까 이 원피스 입지 마'라는 말까지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둘째 딸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훈육을 할 때면 매번 아내가 '혼내지 말라'며 막는다. 큰 딸은 '나 혹시 주워 온 거냐'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것도 아동학대다. 어떻게 남도 아닌 엄마가 딸한테 저럴 수가 있냐", "이 정도면 정신병 의심해 봐야 한다", "외모가 플러스 요인은 맞지만 전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못 깨달았다", "아이가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