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외모를 지닌 둘째 딸과 그렇지 않은 첫째 딸을 심하게 차별하는 아내를 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친딸을 '외모'로 차별하는 아내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15년 전 소개팅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40대 남성 A씨는 "아내가 굉장한 미인이어서 처음 본 순간 반했다. 이후 일사천리로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모든 점들이 마음에 쏙 들었던 A씨지만, 한 가지 거슬리는 아내의 흠이 있었다. 바로 아내가 심각한 '외모 지상주의'라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얼평'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았으며, 외모가 준수하지 못한 이들을 볼 때면 "어휴 나 같으면 외출도 못 하겠다"라는 폭언도 내뱉었다.
문제는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A씨 부부가 큰딸을 낳게 되면서 생겨났다.
'딸은 아빠를 닮는다'는 속설처럼 A씨의 큰딸은 아내가 아닌 A씨를 쏙 빼닮았고, 아이의 모습을 처음 본 아내는 "얘가 내 딸이야? 얘가 내 딸일 리 없어"라며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이후 둘째 아이를 갖게 된 A씨의 아내는 아이의 성별이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매일 미스코리아들과 예쁜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며 태교를 진행했다.
아내의 태교가 효과를 본 것일까 A씨의 둘째 딸은 아내를 꼭 닮아 예쁜 외모를 가진 채 태어났다.
A씨는 "두 딸아이가 자라날수록 아내의 '외모 지상주의'는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며 아내가 자신을 닮은 둘째 딸과 그렇지 않은 첫째 딸을 차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차별에 '나 주워온 거냐'는 첫째...둘째는 언니 대놓고 무시하기도
A씨는 "아이들 용품들부터 먹는 것까지, 심지어 SNS에는 둘째 사진만 올렸다"며 "심지어 첫째 딸이 코로나에 걸려 아픈 상황에서 둘째 딸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니 둘째만 데리고 다녀오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친 자식을 외모로 차별하는 아내의 행동에 화가 난 A씨는 아내에게 행동의 이유를 따지듯 물었으나 그의 아내는 "나도 모르겠다. 자꾸 둘째한테만 마음이 가서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아내의 문제 행동은 아이들의 성격 문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A씨는 "첫째 딸은 조용한 성격인 반면 둘째 딸은 어디서든 자기가 주인공이 돼야하고 언니를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했다"며 "심지어는 '언니는 못생겼으니까 이 원피스 입지 마'라는 말까지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둘째 딸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훈육을 할 때면 매번 아내가 '혼내지 말라'며 막는다. 큰 딸은 '나 혹시 주워 온 거냐'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것도 아동학대다. 어떻게 남도 아닌 엄마가 딸한테 저럴 수가 있냐", "이 정도면 정신병 의심해 봐야 한다", "외모가 플러스 요인은 맞지만 전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못 깨달았다", "아이가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