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으로 합계 299kg을 들며 은메달을 목에 건 역도 박혜정.
그의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방송인 전현무가 있었다. 두 사람은 MBC '나 혼자 산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혜정은 "비인기 종목이라 현장 중계가 오지 않는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VCR로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내가 중계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 약속을 지켰다. 생애 첫 스포츠 중계였지만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알리고 박혜정을 응원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았다.
은메달 따낸 후 전현무 목에 걸어준 박혜정
그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박혜정의 기분 좋은 소식과 전현무의 활약 속에 인상 경기는 시청률 8.4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고, 용상 경기에서는 무려 14.14%의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든든한 응원에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은 곧바로 전현무에게 달려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전현무는 "고생했다. 우리 혜정이. 혜정이 덕에 시청률 금메달"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전현무와 박혜정이 밝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전현무가 박혜정의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훈훈한 인연에 누리꾼들은 "진짜 보기 좋다", "의리도 멋지고 중계도 최고였다", "비인기 종목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대단하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거 보니 좋은 사람인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1일 박혜정은 경기를 마친 뒤 전현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전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KBS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에서도 역도 중계를 했다고 들었다 해설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며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