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여성스러운 외모 때문에 트랜스젠더라고 밝혀도 거짓말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모델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노르웨이의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엠마 엘링센(Emma Ellingsen, 22)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링센의 사진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엘링센은 SNS에 메이크업 튜토리얼, 브이로그, 여행 영상 등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그는 인형 같은 미모에 날씬한 몸매, 뛰어난 패션 센스로 주목받아 왔다.
놀랍게도 그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났다. 원래 남성이라는 것이다.
2017년 15살이던 그는 '나는 트랜스젠더입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커밍아웃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여러 번 트랜스젠더임을 언급했지만, 사람들은 그의 외모와 목소리 때문에 이를 믿지 않았다.
커밍아웃을 한 지 3년이 지난 2020년,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당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트랜스젠더 같지 않다"라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는 외모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모든 트랜스젠더가 똑같이 생긴 것은 아니며, 이는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8살 때 성 정체성 깨달아... 13살 때부터 호르몬 차단제 복용"
특히 누리꾼들은 엘링센이 여성의 목소리를 가진 것에도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엘링센은 사춘기를 막기 위해 13살 때부터 호르몬 차단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8살 때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깨달았다는 그는 9살이 되었을 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그는 이차 성징을 막기 위해 13살 때부터 호르몬 차단제를 복용했고 이로 인해 목소리가 변하지 않았고 얼굴에 수염도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16살부터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엘링센은 "솔직히 말해서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고 나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가슴은 확실히 조금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슴 크기를 더 키우기 위해 확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5월 그는 그토록 꿈꾸던 성 확정 수술을 받았다.
17살 때부터 모델로 일해온 엘링센은 자신의 성전환 과정에 대해 솔직히 밝히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로 '노르웨이의 켄달 제너'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엘링센의 외모에 놀라워하면서도 "용기 있는 고백이 멋지다"라는 반응과 "13살에 호르몬 차단제를 처방해 준 것은 학대다"라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한편 엘링센은 "나이가 들면 아이를 가지고 싶다"며 입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