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태권도 서건우, 4위에 그쳐 아쉬웠는데... 뒤늦게 무릎 상태 공개되자 박수 쏟아졌다


뉴스1


극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8강에 가까스로 진출하게 된 서건우. 그러자 정작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샀다.


그런데 서건우가 심각한 무릎 상태로 '투혼'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Kwakyoongy'에는 "태권도 금메달 박태준과 동메달 결정전 함께 응원해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곽윤기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다이빙 김수지와 함께 서건우 응원에 나섰다.


뉴스1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고 곽윤기를 만난 서건우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등장했다. 서건우의 무릎은 반대쪽에 비해 약 1.5배 사이즈로 부어있었다.


서건우는 "올림픽 준비할 때부터 부어 있었다"라며 "후회 없이 뛰고 왔다"고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서건우는 "저의 꿈같던 올림픽이 끝이 났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저희 태권도 선수들이 메달 소식을 가져오면서, 모든 국민과 팬분들의 기대가 컸을 것 같습니다. 밤늦은 시각부터 아침 새벽까지 두 눈 비비며 응원해 주신 마음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의 부족한 모습이 응원에 보답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력하여 얻는 힘든 고통보다 원하는 것을 달성하지 못하였을 때 오는 고통이 더 크다'. 제가 늘 가슴속에 품고 다니는 말인데, 이 말이 현재 응원해 주신 분들의 마음 같아 더 마음이 쓰입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다시는... 정말 다시는 이렇게까지 준비 못 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 끝난 뒤에 부족했던 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건우, 부상 투혼..."무릎 1.5배 사이즈로 부어있어"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아쉬운 부분들은 잘 기억하고 보관해두었다가 보완하고 노력하면서 더 단단해지고 더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고통스러운 감정이 감탄의 감정이 될 수 있는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뛰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서건우는 "이번 올림픽 동안 저와 함께 경기장에서 뛰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그 선수들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즐거운 기억 안고 갑니다. 모두가 그리는 꿈의 무대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점,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대표하는 선수로서 이 자리에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습니다. 또한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저를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여정을 늘 함께해 준 태권도 선수 및 코칭스태프, 협회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이 자리까지 이끌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정말 감사의 인사를 꼭 드리고 싶은 분이 계십니다. 오혜리 교수님, 정영준 선생님. 늘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용기 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제대로 배웠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서건우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한국에 돌아가서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성실하게 훈련해서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4년 뒤에 모두가 웃게 만들 수 있는 단단한 강철 파이터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


마지막으로 "저의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아직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다른 선수들을 통해 마지막까지 올림픽의 감동이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응원해 주시고 힘을 보내주신 국민, 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서건우는 2003년생으로,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지난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파이널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 에디 흐르니치에게 0-2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58kg 박태준과 여자 -57kg급 김유진이 금메달을, 여자 +67kg급 이다빈이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