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파리올림픽서 금메달 따고 팔목 '댕댕이 문신'에 뽀뽀하며 오열한 선수


샤론 판루벤달 / GettyimagesKoera


네덜란드의 샤론 판루벤달이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8년 만에 오픈워터 스위밍(마라톤 수영)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판루벤달은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마라톤 수영 여자부 결승에서 2시간 03분 34초2에 10km를 헤엄쳐,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 마련된 결승 패드를 가장 먼저 터치했다. 


이번 대회 마라톤 수영은 알렉상드르 3세 다리부터 알마 다리까지 1.67km 구간을 6번 반복하는 코스로 짜였다. 


호주의 모에샤 존슨이 2시간 03분 39초7로 2위에 올랐고, 이탈리아의 지네브라 타데우치가 2시간 03분 42초8로 3위를 차지했다. 


샤론 판루벤달 / GettyimagesKoera


'마라톤 수영의 전설'로 불리는 아나 쿠냐는 2시간 04분 15초7로 4위를 차지, 메달을 목에 거는 데는 실패했다. 


팔목에 강아지 발바닥 문신 눈길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판루벤달은 손목의 강아지 발바닥 문신이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판루벤달은 지난 5월 반려견이 사망해 큰 슬픔을 느꼈다. 이후 몇 주 동안 수영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설득 덕에 마음을 다잡아 이번 대회에 나섰다. 판루벤달은 1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른쪽 팔목에 새긴 반려견 발바닥 모양 타투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샤론 판루벤달 / GettyimagesKoera


판루벤달은 "반려견의 장례를 치르고 3일 뒤 타투를 새기며 '그래, 그를 향한 내 모든 마음을 담아 수영을 하자'고 다짐했고, 그를 위해 (우승을) 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판루벤달은 22살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출전, 1시간 56분 32초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1시간 59분 31초7로 2위를 했다. 


도쿄에서는 쿠냐가 1시간 59분 30초 8로 우승을 차지했다. 


판루벤달은 프랑스에서 왕좌를 되찾으며 2008 베이징 대회 때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마라톤 수영 여자부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첫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