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현대가 며느리,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우승... 뉴질랜드에 '금메달' 안겼다

리디아 고, 3번째 올림픽서 금메달


리디아 고 / GettyimagesKorea


리디아 고가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리디아 고는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불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남겼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독일의 에스터 헨젤라이트 2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리디아 고 / GettyimagesKore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도 채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모자랐던 포인트 1점을 금메달로 채울 수 있었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27세 4개월)도 세웠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 리우ep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공동 4위다. 


에스터 헨젤라이트가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동메달은 7언더파를 기록한 중국 린시위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이븐파 288타를 기록해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Instagram 'diegobluff'


시아버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응원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며느리기도 하다. 정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2년가량의 연애 끝에 지난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고 따라다녔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며 며느리의 우승 직후 사진을 함께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