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셀러들이 갈 곳을 잃은 상황. 특히 큐텐에서 해외 직판(직접판매) 사업을 벌이는 국내 셀러(판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 그룹 계열사 G마켓이 나섰다. 티메프 사태에 피해를 본 국내 셀러 약 100명을 품기로 한 것이다.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한국 셀러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자사 몰에 경쟁력 있는 판매자를 유치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9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G마켓은 큐텐에서 해외 직판 사업을 해온 국내 약 100명의 셀러를 입접 시키기로 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해외 직판 셀러들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로 인해 큐텐 그룹에서 해외 직판을 하던 셀러들의 활동 방향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중진공은 해당 셀러들을 입점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어디인지 파악했고, G마켓이 이들을 받겠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커머스 대표 주자 G마켓...국내 이커머스 시장 살리나
'대기업'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G마켓이 이러한 선택을 한 데에는 티메프 사태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당수 셀러가 여러 이커머스 업체에 중복 입점해 있는 상황인지라 자칫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럴 경우 G마켓은 물론 더 나아가 쓱닷컴(SSG닷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G마켓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특가 행사인 '상생 슈퍼딜'을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G마켓 메인 페이지 전면을 차지하는 슈퍼딜 코너를 통해 중소 셀러들의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판매와 관련된 모든 마케팅 비용도 신용카드사와 함께 지원하는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3000개 이상의 상품을 메인 페이지에 노출할 계획이다. '카드 혜택' 태그가 달린 상품을 해당 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10% 즉시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현재 G마켓은 구매 결정 다음 날 100% 정산이 완료되는 익일 정산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이 구매 결정을 하지 않아도 배송 완료일 이후 8일 이내 정산이 마무리돼 셀러들은 안심하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