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대형마트인 미국 코스트코가 이번엔 멤버십 '무임승차' 단속에 나선다. 앞으로는 지인 카드를 빌려 코스트코를 입장할 수 없다. 

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장 입구에서 회원 스캐닝 장치가 사용될 예정"이라며 "모든 회원은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실물 또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코스트코는 멤버십 카드에 회원 사진이 없는 경우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미리 준비해야 하며 매장 직원이 직접 본인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멤버십 카운터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토록 권장했다. 

또, 비회원인 경우엔 멤버십 카드 소지자와 동행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코스트코는 셀프 계산대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 지난해부터 멤버십 카드 및 신분증을 제시토록 요구해 왔다. 

이 조치는 올해 초 일부 매장에 시험 도입한 멤버십 확인 시스템의 연장선으로 코스트코 회원은 직원에게 일일이 카드를 확인 받는 대신 매장 입구에 설치된 회원 확인용 스캐너를 통해 멤버십 확인을 거쳐야 한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비회원이 회원과 동일한 혜택과 가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코스트코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연회비를 인상 발표 후 한 달 만의 조치이다. 

앞서 코스트코는 9월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멤버십 연회비를 60달러에서 65달러로, 프리미엄 멤버십 연회비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의 수익은 대부분이 연회비에서 발생하며, 지난해엔 멤버십 수수료로 46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8% 증가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