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블랙 팬서' 출연한 여배우 사망... 전 세계 마블 팬들 애도 물결


코니 치우메 (왼쪽) / 영화 '블랙 팬서'


영화 '블랙 팬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여배우 코니 치우메(Connie Chiume)가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치우메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가족의 성명문이 게재됐다.


성명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코니 치우메는 전날(6일) 요하네스버그의 가든 시티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니의 아들 농겔로 치우메(Nongelo Chiume)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코니가 죽기 전 수술을 위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Instagram 'conniechiume'


농겔로는 "어머니는 회복이 잘 되고 있었지만, 불행히도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자신과 나머지 가족 또한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어떤 세부 사항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의 사망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다면 전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농겔로는 "우리는 그녀가 자신의 재능을 통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또 이타적인 사람, 신이 주신 재능을 믿고 이를 잘 활용했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 여배우' 사망 소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 애도


GettyimagesKorea


코니 치우메는 2018년 마블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 팬서'에서 부족 지도자 자와바리를 연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몇 년 후 속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


마블 영화 외에도 코니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TV 시리즈 '하우스키퍼'에 출연하는 등 3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2020년 비욘세의 뮤지컬 영화 '블랙 이즈 킹'의 라이온 킹 실사 리메이크에서 심바의 어머니 사라비 역을 맡기도 했다.


채드윅 보스만 / 영화 '블랙 팬서'


코니는 '소울 시티'로 남아공 영화 및 텔레비전 어워드(SAFTA)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14구역'으로 또 한 번 같은 상을 수상했다. 또 2022년에는 SAFTA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배우로 활동 전에는 교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공식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러 상을 수상한 전설적인 여배우 코니 치우메의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 그녀의 뛰어난 업적은 항상 기억될 것이다"라며 코니를 추모했다.


한편 지난 2020년 8월에는 '블랙 팬서'의 주인공 트찰라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