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20·경희대)이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이 진행됐다.
박태준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비이잔·26위)를 상대로 맞아 경기 시작과 함께 몸통을 맞추며 선제 득점을 했다.
이어 공세를 이어가던 중 마고메도프가 라운드 종료 1분 7초를 남겨두고 왼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태권도 남자 금메달, 16년만
몇 분간 휴식을 취하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경기를 재개했다. 박태준은 공세를 이어가며 1라운드를 9대 0으로 따냈다.
마고메도프는 라운드 종료 후 제대로 걷지 못해 코치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에서 내려갔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에 복귀해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도 13대 1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마고메도프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또 한 번 쓰러진 뒤 기권했다.
이로써 박태준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기존 해당 체급에서는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태권도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1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