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얼마 전 아버지의 생신을 기념해 저녁시간 가족들과 단란한 식사를 이어갔다.
이날 자리에는 A씨의 누나와 7살된 친조카도 함께했다. 얼마 전에 봤을 때와는 달리 그새 또 훌쩍 자란 조카의 모습에 A씨는 생명의 신비를 또 한 번 느꼈다.
즐거웠던 가족 모임이 끝나갈 즈음, A씨는 조카에게 '이대로 별 탈 없이 예쁘게 자라달라'는 마음으로 용돈 5만 원을 건네줬다.
그런데 용돈을 받아 든 조카는 "에휴. 요새 5만 원으로 뭘 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라며 투덜대기 시작했다.
기분 좋게 용돈을 주고 돌아서려다 듣게 된 조카의 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용돈을 받아드는 조카의 모습을 보며 A씨가 뿌듯한 마음이 드려고 할 때 쯔음 들려온 소리였다.
'어른에게 용돈을 받은 7살 어린 아이'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조카의 발언에 A씨는 곧장 조카의 손에 들린 5만 원을 가로채며 "됐어 그럼 너 갖지마. 배가 불렀네"라고 쏘아붙였다.
A씨의 날 선 목소리에 깜짝 놀란 조카는 이내 울음을 터뜨리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조카의 울음소리에 달려온 부모님과 누나에게 상황을 설명해 봤지만 A씨는 '어른이 그러면 되냐'는 꾸지람을 듣게 됐다.
이는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는 자신의 행동이 그렇게 잘못 된 것이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사하다'는 입장과 '조카가 버릇 없었다'는 입장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7살 조카를 울린 작성자의 행동이 치사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조카 말에 당황할 수는 있겠지만 7살 애한테 소리지르고 줬던 돈을 뺏는 건 좀 아니다", "돈은 주고 울려라", "30살이 7살이랑 뭐 하자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를 질타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5천 원을 줘도 감사하다고 해야지 어른 앞에서 못 하는 말이 없다", "맡겨놓은 돈 받는 거냐 뭐냐", "옆에 있던 어른들이 조카 편을 들면 어떡하냐. 더 예의없게 크겠다" 등 용돈을 받은 조카의 언행에 예의가 없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