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국내 최초로 탑재된 '이 기능'... 급발진 주장 막는다


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현대자동차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시스템 등 신기술을 이번에 정식 판매하는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처음 적용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차량이 이를 오작동으로 인식해 스스로 멈추는 기능이다. 


지난 6일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JBK 컨벤션홀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를 열고 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현대차 차량 최초로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PMSA 기술이 주목받았다. 


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PMSA는 차량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가 멈춰 있거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이를 오조작으로 인식해 제동하도록 한 기능이다. 


주차 중 추돌 방지 보조(PCA) 기능과 유사하지만, 앞뒤 장애물이 있고 가속페달을 일정 속도 이상 밟을 때만 작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PMSA는 0.25초 이내에 가속 페달을 100%까지 밟았을 때 발동한다. 


이 기능이 작동하면 계기판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고 경고음이 울린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기능이 해제되고, 차량 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운전할 수 있다. 


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페달 오조작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고령 운전자, 초보 운전자들의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작지만 안락한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작지만 편안한 안락감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소음을 줄이고 쇽업소버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개선 작업을 거쳤다. 전기차 주행 중에 발생하는 고주파 제어를 위해 신규 설계를 적용하기도 했다. 


또 49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로 1회 충전 최대 315㎞ 거리를 확보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 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평균적인 도심에서 출퇴근 거리 및 겨울철 배터리 성능을 고려해 여유 있는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하다 보니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전기차 보조금과 통행료, 주차 할인 등 혜택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3150만원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판매 가격이 2990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