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낮잠을 잔 우크라이나 금메달리스트가 화제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간) 2024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높이뛰기 선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 속에는 마후치크가 지난 4일 높이뛰기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침낭을 깔고 스포츠백을 베개 삼아 낮잠을 자는 모습이 담겼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마후치크는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공식 계정에 올라온 이 사진은 1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홍콩 잡지인 코스모폴리탄지는 이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며 '눈 뜨자마자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일본 교도통신도 '결승전 중 낮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높이뛰기 선수인 그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낮잠은 그녀의 루틴... 한국에서도 인지도 높아

마후치크는 경기를 앞두고 낮잠을 청하는 습관에 대해 "주니어 시절 코치의 조언에 따라 시작했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혈류를 개선하고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을 자는 데는 침낭이 좋다며 "침낭은 비가 와도 밖에 누울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 시즌마다 새로운 침낭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마후치크는 한국에서도 '엘프 선수'로 유명하다. 누리꾼들은 "니콜 키드먼 리즈시절 같다", "저렇게 예쁜 선수 처음 봤다", "괜히 우크라이나 사람들 예쁘다고 하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후치크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00 높이의 바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째 금메달이다. 

마후치크는 여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4 IAAF(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10을 넘어 1987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가 새운 종전 기록 2m 09를 1cm 경신하며 37년 만에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