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 혼성 단체, 여자 개인 금메달까지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 그의 침착한 경기 모습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 8강이 진행됐다.
이날 임시현은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와 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1세트부터 쉽지 않았다. 임시현이 활시위를 당겨 턱 끝에 대는 순간, 벌이 날아왔다.
임시현은 턱과 손가락 사이에 벌이 붙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마침내 10점을 명중했다. 이후로도 임시현이 3세트 모두 승리해 6대 0으로 종료됐다.
턱과 손가락 사이 벌 방해 공작에도 '10점' 명중
누리꾼들은 "손가락에 벌레 붙은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할 수 있다니", "3관왕의 심장은 다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 양궁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종목 석권'이라는 대업을 이룬 만큼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말그대로 '금의환향'했다.
임시현은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로 금메달 3개가 무겁다"면서도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이어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3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