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은퇴설'이 불거진 안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 시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소망대로 '낭만'있는 마무리를 지었다.
오래도록 염원해 온 메달을 목에 걸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내 무릎은 쉽게 나올 수준이 아니었는데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실망이 컸다. 이제 대표팀을 계속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안세영, "누군가와의 전쟁 아닌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 하고 싶었다"
안세영의 발언은 즉각 각종 매체에 안세영 '국가대표 은퇴설'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에 안세영은 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설'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보였다.
안세영은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을 거다.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저의 서사는 고비고비 쉬운 게 없다. 올림픽을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됐다.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다는 소통에 대한 것을 언젠가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이 따낸 값진 금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방수현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로 28년 만이다.
아래는 안세영의 입장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