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유명 보안업체 직원, 은행 ATM서 4억 훔쳐 야산에 묻었다


새벽 시간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 4억 2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유명 보안업체 소속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지난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영등포구 소재 은행 6개 ATM 기기에 보관돼있던 현금 약 4억 2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은행의 ATM은 A 씨가 소속된 업체가 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 씨가 훔쳐 간 돈은 1억 원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4억 2천만 원대로 늘어났다.  


A 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바꿔타며 강원도 원주 등 지방으로 도주했고, 빚을 갚고 유흥비로 일부 금액을 사용한 뒤 야산에 현금 3억 4천만 원을 묻어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 경로를 추적해 이달 1일 묻어둔 현금을 찾으러 온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 채무 변제 등을 이유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