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폭염으로 주말에만 5명 사망... 올해 들어 모두 13명

사진 = 인사이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주말 사이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올해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청과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을 말한다.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 기준 질병청의 공식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잡힌 3일(토요일) 하루 사망자는 3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고,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다. 이들의 사망 원인도 온열질환의 한 종류인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하루 뒤인 4일에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다. 같은 날 낮 순천시 조례동에서도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순천 지역 사망자 2명은 질병청이 집계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 이들까지 더하면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3일까지 올해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기간 사망자를 포함한 온열질환자는 154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명 많다. 이 중 남성은 1204명(77.9%), 여성은 342명(22.1%)이었다.


온열질환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31.4%(485명)를 차지했다.

질환 발생 장소는 작업장(29.6%), 논밭(15.9%) 등 실외(79.6%)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