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번 쾌거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5일(한국시간) 정의선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린 앵발리드 경기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양궁 전 종목 석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일단 우리 선수들께 제일 고맙다. 선수들이 본인들이 꿈꾸는 걸 이뤘다. 자신의 기량을 잘 살렸고 선수들이 모든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고 했다.
한국 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한 모습을 본 소감에 대해서는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 게 아니고 선수들이 본인들이 노력한 만큼 또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게 협회에서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선수들이 그것보다 훨씬 더 잘해줘서 메달 수가 늘어난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양궁의 수장으로서 5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잘하는 나라가 많다며 " 긴장을 많이 했고 저희는 그렇게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정 회장은 먼저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선수들, 직원들 사이 믿음이 있다.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노력했던 선대 회장 때부터 양궁협회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그 전통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교민들에게도 고마움 전해... LA 올림픽 준비 돌입
양궁 대표팀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들과 프랑스 교민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교민 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 주시는 걸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다.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시합했을 것 같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시는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우리나라 정부와 대통령님이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 대한체육회도 아주 많은 지원을 해 주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양궁인들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저희는 참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양궁의 연이은 성공을 두고, 철저한 준비와 협회와 선수들 간의 강한 신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벌써 2028 LA 올림픽에서의 선전이 벌써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께서 이미 나와 한규형 부회장한테 다음 LA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지시하신 게 있다"며 "우리도 (한국으로) 가서 바로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