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부상당한 선수 대신 출전했다가 기구에 걸려 떨어진 허웅... 경기 후 미안함에 눈물 터져


GettyimagesKorea


출국 이틀 전 대체 선수로서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던 체조 허웅이 안마 결선에서 실수를 하며 8명 중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일(한국 시간) 허웅은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안마 결선에서 14.300점을 기록하며 전체 8명의 선수 중 7위로 이름을 올려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당초 허웅은 파리행이 예정돼 있던 대표팀 김한솔(서울시청)이 대회 출국을 이틀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대체 선수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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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집트 카이로 월드컵에서 14.933으로 안마 2위, 독일 코트부스 월드컵에서 15.300점으로 안마 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온 허웅은 대체 선수로 발탁되면서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28일 예선에 출전한 허웅은 14.900점을 기록하며 남자 체조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기구에 다리 걸려 떨어지는 실수에 결국 눈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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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시상대 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결선에서 기구에 다리가 걸려 떨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떨어진 뒤 다시 기구에 올라 경기를 마친 허웅은 점수를 확인하다 결국 아쉬움의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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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싸며 눈시울을 붉힌 허웅은 "좀 더 자신 있게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지 못했다"며 "왜 긴장을 이겨내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부상 없이 나아간다면 1년 안에 세계 모든 선수를 이길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안마에 출전하는 큰 선수들은 물구나무설 때, 키 작은 선수들은 안마를 넓게 짚을 때 어려워한다. 난 적당해(178㎝) 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