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의 8번째 금메달이 사격 종목에서 또 나왔다. 이로써 이번 대회 중 사격에서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수확하게 됐다.

3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ｍ 결선이 진행됐다.

이날 세계 랭킹 2위 양지인(21·한국체대)은 총점 37점을 쏜 후 슛오프 접전 끝에 1위를 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지인은 전날 완사 30발·급사 60발 점수를 합산하는 본선에서 586점을 기록,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표적을 3초 안에 쏘기를 5번 반복하는 세 시리즈를 이후 한 시리즈를 할 때마다 합산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 1명씩 탈락하게 된다.

사격에서만 메달 5개 수확...12년 만 최고 성적

양지인은 첫 시리즈에서 3점을 쏘며 4위로 시작, 이어진 2·3시리즈에서 연달아 만발을 쏘며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에 오른 뒤부터는 좀처럼 자리를 내어주지 않다가 9시리즈에 프랑스 카밀 예드제예스키에게 동점(33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5시리즈에서 나란히 4점을 쏴 슛오프를 시작했다. 5발로 메달 색이 갈리는 상황에서 양지인은 4점을 쐈다. 반면 예드제예스키는 1점에 그쳤다. 

한편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이자 3번째 사격 금메달이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얻은 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