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이 최중량급(100kg 이상급)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36년 만에 나온 한국 남자 유도 올림픽 메달이다.
그의 값진 은메달 소식과 함께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이란 수식어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김민종은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 인터뷰에서 그 영광을 부모님에게 돌렸다.
김민종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축산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부모 덕분이라고 말했다.
마장동 정육점 운영 중인 부모님 위해 다음 올림픽 기약
현재 키 184㎝에 몸무게 135kg으로, 어릴 적부터 남다른 덩치를 자랑했다는 김민종. 그는 "부모님은 항상 많은 고기를 구워주셨다"며 "고기가 떨어지면 가게에 가서 또 가지고 오셨다. 참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몇 인분을 먹나'라는 질문엔 "양은 잘 모르겠고, 두 시간 정도 먹는다"며 '시간'으로 답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았을 때는 부모님을 도와 마장동에서 고기를 나르는 일을 하면서 근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민종은 "올림픽 전에 아버지한테 꼭 노란색 메달을 목에 걸어드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색칠이 덜된 것 같다"며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아서 다음 올림픽 때는 감동시켜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