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단식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신유빈(20·대한항공). 동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일본 여자탁구 1인자인 하야타 히나를 넘어서야 한다.
그녀는 세계랭킹은 5위로, 166cm의 키와 긴 팔다리를 살려 강한 스핀의 포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3일(한국 시간)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4강에 나서는 신유빈은 앞서 하야타와 붙어 전패를 기록 중이다. 천적이나 다름없다.
"하야타 부상으로 기권 고려 중" 현지 매체 보도
그런데 하야타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2일) 하야타는 쑨잉사(중국)와 준결승에서 0-4로 완패했다. 하야타의 왼쪽 손목 부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타는 북한의 변송경과 8강전에서 1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치는 과정에서 손목 상태가 악화됐다. 준결승에서도 약을 먹고 테이핑을 한 뒤 경기에 나섰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하야타는 준결승 패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계속 경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한계를 느꼈다"며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인정했다.
이에 하야타가 단체전을 위해 동메달 결정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더 다이제스트'는 "하야타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해도 어쩔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