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맨몸으로 은메달 딴 튀르키예 사격 선수, 직접 입장 밝혔다... "'이것' 때문에 장비 착용 안 해"


유수프 디케치 / Nine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무런 장비도 없이 은메달을 목에 건 사격 선수가 연일 화제다.


바로 튀르키예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치(Yusuf Dikec, 51)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튀르키예 매체를 인용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유수프 디케치의 인터뷰를 전했다.


앞서 디케치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에 세발 일라이다 타르한(Sevval Ilayda Tarhan, 24)과 함께 출전했다.


디케치와 타르한은 세르비아의 다미르 미케츠(Damir Mikec, 40)·조라나 아르노비치(Zorana Arunovi , 37) 팀에 14-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전 세계 누리꾼들은 우승 선수들이 아닌, 디케치에 주목했다. 그의 경기 장면은 SNS에 확산되며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사격 선수들은 사격용 귀마개, 한쪽 눈의 시야를 가리는 특수 안경, 눈부심을 줄이는 착색 렌즈 등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지만, 디케치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일반 도수 안경과 귓구멍만 막는 작은 귀마개만 착용했기 때문이다.


무심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편안한 모습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그의 모습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누리꾼들은 "숨은 재야의 고수가 등장했다", "진정한 명사수다", "스파이 영화 속 주인공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디케치 "그런 장비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타고난 사격수"


세발 일라이다 타르한과 유수프 디케치 / GettyimagesKorea


전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디케치는 최근 튀르키예 매체 하버투르크(Habertürk)와의 인터뷰에서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디케치는 "그런 장비가 필요하지 않았다"며 "나는 타고난 사격수다. 그래서 액세서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GettyimagesKorea


한편 디케치는 1994년 튀르키예 헌병대에 부사관으로 입대해 2000년 전역한 퇴역 군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2001년 헌병대 스포츠클럽에서 사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년에는 10m·50m 공기권총 종목 국가대표로 발탁돼 ISSF 세계 선수권 대회, 유럽 선수권 대회, ISSF 월드컵 등에서 금 10, 은 10, 동 6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