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 왕추친의 탁구채가 촬영을 위해 몰려든 사진기자들에 의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는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맞붙었다. 중국은 북한에 4대2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경기가 끝나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의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왕추친의 탁구채가 손상된 것이다.

왕추친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탁구채를 바닥에 내려놓은 사이 누군가 밟아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러진 탁구채에 분노한 왕추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어"

탁구선수에게 탁구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물건이다.

중간 부분이 부러져 살짝 휘어진 탁구채를 본 왕추친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분노한 그는 사진기자에게 이를 망가뜨린 책임을 물으며 해명을 요구했고, 코치는 그를 달랬다.

잠시 뒤 평정심을 되찾은 왕추친은 "순간 감정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며 "사진기자들의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들이 일부러 그랬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수도 없다"라면서 "백업용 채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쩌면 이 또한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였으면 난리를 쳤을 듯", "이제 남은 경기 어떡하나", "운동선수들 애착템 정말 중요한데 큰일이다", "대체 어느 나라 기자냐", "성적 잘못되면 큰일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