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12년 만에 올림픽 탁구 메달을 선사한 신유빈 선수의 8살 시절 사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0일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과 짝을 이뤄 홍콩의 왕춘팅, 두호이캠 조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신동으로 불려 온 신유빈의 과거도 재조명되는 중이다. 신유빈은 지난 2011년 8월 3일 KBS 2TV에서 방송된 '여유만만'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신동들의 방학나기 특집'으로 꾸며진 방송에서 8살의 신유빈은 '탁구 신동', '밀레니엄 현정화'라고 불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4살부터 탁구를 시작했던 신유빈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어린 나이에도 화려한 실력을 뽐내며 탁구장 안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노력해 온 신유빈... 이제 정상 노린다
당시 신유빈은 초등학생에게 힘든 기술인 '백핸드 드라이브'를 자신의 주특기라고 소개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탁구선수와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김경섭 선수를 대상으로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김경섭 선수는 어린 신유빈을 향해 "장차 우리나라 탁구계를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신유빈에게 탁구장을 찾은 한 손님이 사인을 요청했다. 8살 신유빈은 작은 손으로 자신의 이름 '신유빈'을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눌러썼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예쁘고 대견하다", "유빈이 양쪽 눈에 별 2개가 빛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유빈은 지난 2020 도쿄 대회 당시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으로 역전패한 뒤 눈물을 쏟아내며 올림픽을 기약했다. 이후에는 오른쪽 손목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장기간 재활에 매달렸다.
이후 지난해 5월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전지희와 함께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올랐고,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지희와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하며 기량을 뽐냈다.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은 올림픽 첫 개인전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