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167cm의 일본 농구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31일(한국시간) 파리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일본이 프랑스에 90-94로 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고, 일본은 2패를 당했다.
프랑스는 빅터 웸반야마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2023-24시즌 NBA 신인상을 차지한 그는 224cm의 큰 키로 부상 속에서도 31분 동안 뛰며 18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작은 키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최단신으로 꼽히는 일본의 토가시 유키의 키는 167cm다. 최단신 2위 역시 일본의 카와무라 유키로 그의 키는 172cm다.
두 사람의 키는 작았지만 임펙트가 작지는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일본은 끝까지 맞서 싸웠다. 특히 172cm의 단신 가드 카와무라 유키가 29점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33분 동안 2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FC 6/15로 내외곽을 오가면서 펄펄 날았다.
카와무라는 현재 NBA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일본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이다. 단신이지만 뛰어난 스피드와 공격력으로 신장의 차이를 극복한다. 현재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Exhibit 10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LA 레이커스에서 활약 중인 하치무라 루이 역시 28분 동안 24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다만 4쿼터 초반 두 번째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80-84로 뒤져있던 프랑스는 매슈 스트라젤이 3점 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넣는 4점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웸반야마는 연장전 초반 3분 20초 동안 8점을 몰아쳐 프랑스가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일본은 언더독처럼 플레이했다"며 "연장전에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최단신과 최장신 농구선수인 토가시와 웸반야마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무려 55cm에 이른다.
이 경기에서 두 선수가 공을 가지고 맞붙는 일대일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농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연소 농구선수는 2006년 9월 14일생인 남수단의 카만 마르아치다. 최고령은 브라질의 마르셀로 웰터스로, 그는 1983년 5월 25일생이다.
미국의 르브론 제임스는 1984년 9월 14일 생으로 최고령 2위에 올랐다. 미국은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최고령 톱10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