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이 대표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재웅이 사고가 발생한 지 단 4일 만에 결혼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경찰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A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입원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이 공개한 사건 당시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1인실에 입원한 A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A씨가 문을 두드리자, 안정제를 먹인 후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등 강박 조처를 했고, 배가 부풀어 오른 A씨는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는 이상 증세를 보이다 끝내 숨졌다.
유족은 A씨를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면서 의료진을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양재웅은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에 나온 양재웅의 입장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땐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줬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예비 신부 SNS에도 악플 쏟아져
누리꾼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특히 누리꾼들은 양재웅이 사망 사고 4일 만인 지난 6월 1일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9월 양재웅과 결혼을 앞둔 EXID 출신 하니는 직접 손 편지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에 하니의 SNS에도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헤어져라", "어떻게 그날 결혼 발표를 할 수 있나"라는 반응과 "애꿎은 사람에게 왜 화풀이냐", "하니가 어떻게 알았겠나"라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한편 양재웅은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