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무대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12년 만이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임종훈-신유빈은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왕춘팅-두호이켐(홍콩)과의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게임 스코어 4-0(11-5 11-7 11-7 14-12)으로 승리했다. 

이들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10번째 메달이다.

특히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임종훈-신유빈이 12년 만에 값진 쾌거를 이뤄냈다.

게임 스코어 4-0, 완벽한 승리로 동메달 쾌거

신유빈은 3년 전 도쿄 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두호이켐에게 지며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파리에서 임종훈과 함께 홍콩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두 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임종훈은 메이저 대회의 압박을 떨쳐 내고 신유빈과 귀한 동메달을 따냈다. 오는 8월 입대를 앞두고 있었기에 이번 결과로 병역 혜택이라는 겹경사까지 누리게 됐다.

두 사람은 최근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과 호흡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4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벽에 막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임종훈-신유빈은 1게임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6-0으로 앞서갔다. 

홍콩 선수들은 수천 명의 중국 및 홍콩 관중의 응원을 받았으나 승기는 한국이 잡았고 큰 위기 없이 11-5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임종훈과 신유빈은 초반부터 3-0으로 리드를 유지한 뒤 한 번도 역전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리했다. 수월하게 두 게임을 먼저 잡은 임종훈-신유빈은 이후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3게임 초반 접전 상황이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7-4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11-7로 승리했고 동메달에 한 게임만 남겼다.

마지막이 된 4게임에서는 막판 뒷심이 빛났다. 계속 뒤지다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12-12에서 나온 신유빈의 매서운 공격으로 결국 게임 스코어 4-0의 완벽한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