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여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그랜드 슬램' 앞둔 안세영, 경기 중계 없어... "너무 한거 아닌가요?"


뉴스1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첫 경기부터 압승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부 인기 종목만 중계하고 안세영의 첫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에는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라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문에는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데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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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경기가 치러진 시간, 지상파 3사는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했다.


배드민턴 갤러리 측은 "인기 종목을 우선 편성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지상파 3사는 안세영 선수가 아닌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했다. 그리고 양궁 4강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탁구 혼성 복식 8강전 경기를 중계했으며, 일부 방송사는 양궁전 결승전 경기를 기다리면서 멕시코와 중국의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1TV조차 배드민턴 김원호, 정나은 선수의 혼합복식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중계한 이후 타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카누 여자 카약 준결승 경기를 중계했고 안세영 선수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지연 중계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KBS 측은 "탁구 신유빈, 임종훈 선수 혼합복식 경기를 중계한 뒤, 곧바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단식 개인전 지연 중계를 이어갔다. 그 사이 카누 중계는 하지 않았으며, 카누 경기는 29일 새벽 3시 42분부터 4시 30분까지 중계했다"라고 반박했다.


KBS의 주장대로 편성표를 확인해 보면 안세영의 경기는 28일 오후 11시 50분 지연 중계됐으며, 29일 새벽 3세 40분 여자 카약 결승이 중계됐다.


"조별 라운드 2경기부터는 차별하지 않고 TV 생중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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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갤러리는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난 2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에 대해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시 특정 종목의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 편성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지만, 현실성 없는 조치일 뿐이었다. 지상파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담합하듯 인기종목 위주로 중계를 편성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배드민턴 팬들은 지상파 3사의 위와 같은 중계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며, 분노하지 아니할 수 없다. 결국 지상파 3사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 수익'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라면서 "부디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2경기부터는 차별하지 않고 TV 생중계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로 28일 오후 10시 40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A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루마니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세계랭킹 74위)를 2-0(21-15 21-11) 꺾고 압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