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박슬기 갑질 폭로'에 억울한 피해자 된 이지훈·안재모... 직접 입장 밝혔다

박슬기, "뺨 때리고 욕" 갑질배우 지목


YouTube 'A급 장영란'


방송인 박슬기가 남자 영화배우에게 당한 갑질을 폭로한 이후 애꿎은 배우들이 누리꾼들의 지목을 당하며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유튜브 웹 예능 'A급 장영란'에는 "혼자 사는 김새롬 청담동 아파트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때 박슬기는 과거 영화에 출연했던 때, 한 배우에게 갑질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박슬기는 "라디오 생방송을 하고 현장에 늦게 도착했었다, 이건 모두에게 공유가 됐던 상황"이라며 "뒤늦게 도착했을 때 쉬는 시간이었는데, 다 햄버거를 먹고 있는 거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 때문에 촬영이 지연됐으니깐 난 안 먹겠다고 했다, 매니저 오빠는 나 때문에 너무 바빴으니까 오빠라도 먹으라고 해서 (매니저) 오빠가 먹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한 배우가 우리 매니저 뺨을 때리더니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왜 먹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왼) Instagram 'parkseulgirowa', (오) Instagram '_leejeehoon'


이지훈·안재모, 직접 해명 전했다


영상에선 배우의 이름이 묵음 처리됐고, 박슬기의 입 모양이 모자이크됐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박슬기가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 있던 당시 촬영했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언급하면서 '갑질 배우'를 지목하기 시작했다.


먼저 언급된 것은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었다. 2005년 영화 '몽정기2'에서 박슬기와 함께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갑질 배우'로 지목당한 이지훈은 28일 자신의 SNS에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슬기 역시 직접 이지훈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지훈 오빠는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라고 해명했다.


E채널


안재모도 이지훈에 이어 '갑질 배우'로 지목당했다. 2006년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 함께 출연했다는 이유였다. 안재모는 오늘(29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입장을 고백했다.


그는 "당사자가 아니니까 당연히 문제없이 지나가겠지 싶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면서 "30년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봐도 내 식구들에게도 욕을 안 하는데 남의 식구를 때린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미지도 있고 나이도 들고 아이들도 있다 보니, 이런 일로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괜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 않나, 수위 넘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절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슬기의 익명 폭로 후 애꿎은 배우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댓글에서 여러 연예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 역시 또 다른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