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해 2분기 영업이익 4조 27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25일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5조 21억원, 영업이익 4조 2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0.7%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보면 각각 10.7%, 20.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다.
이번 실적에 대해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4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 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감소한 규모지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 5737대가 판매됐으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 1431대가 판매됐다.
2024년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대수 감소분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 2242대가 판매됐다.
이 중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 24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이 기간 EV 판매는 5만 8950대로 24.7%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5조 206억원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2024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371원이다.
"전기차 시장 캐즘은 리스크...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 이어질 것"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친환경차 시장 전망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캐스퍼 일렉트릭의 글로벌 론칭을 계획 중이다.
또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