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티메프' 법적 조치 검토한다는 한샘... 고객에게는 "티몬한테 환불 받아라"

한샘, 티몬에서 인테리어 상품 구매한 이들에게 '시공 취소' 메시지 전달


뉴스1


한샘이 이른바 '티메프',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지급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한샘은 티몬에서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시공 취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다만 환불은  티몬을 통해 받도록 안내 중이다.


25일 뉴스1은 한샘 관계자가 "위메프 및 티몬으로부터 상품 판매대금 지급이 지연되며 당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본 상태다. 위메프와 티몬 측에 해결 방법을 촉구하고 있으며 가능한 법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입점사들과 마찬가지로 당사도 고객의 상품을 취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샘이 판매하는 상품 특성상 결제 규모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피해 규모를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업계에선 가구 인테리어 관련 업체 중 한샘이 가장 큰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1


피해 최소화에 나선 한샘은 지난 23일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직접 시공 취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고객에게는 "티몬에 취소 및 환불 신청하시라" 


보도에 따르면 한샘이 보낸 메시지는 "'티몬'을 통해 구매해 주신 한샘 인테리어 상품과 관련해 안내드립니다. 당사는 금일 '티몬'으로부터 상품 판매대금 지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부득이 고객님께서 구매하신 상품의 시공을 취소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고객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티몬 마이페이지를 통해 취소 및 환불 신청을 부탁드리며, 결제 시 이용하신 카드사 등에도 직권취소 등을 문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취소 메시지를 받았다는 한 소비자는 한샘의 직원에게 '티몬 구매 링크'를 줘서 계약을 했다고 밝히며, 도배와 전기(공사) 등 예약을 다 해 1천만원이 넘게 들었는데 한샘 측이 일방적으로 시공 취소 문자를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똑같이 구매했는데 배송일을 빨리 지정한 사람은 (환불을)받고, 배송일을 늦게 지정한 사람은 (환불을)못 받는 게 말이 되나. 한샘에선 티몬 측에 환불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한샘 관계자는 "현재는 계약상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매체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