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갔다가 돌아온 아내가 새로 생긴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심지어 아내의 남자친구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5일 일본 매체 라시사(Lasisa)는 '소이왕자'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지금의 아내와 3년 전 결혼했다는 소이왕자는 지난 8일 SNS 영상을 통해 1월에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가 6개월 만에 돌아온 아내가 현지에서 만난 남성과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현재 셋이 함께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12일에는 "유학 중이던 아내가 무사히 돌아와 기쁘다. 남자친구도 함께 왔다"라며 셋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100만 회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아내와 행복하게 해줘 오히려 감사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불륜인데 어떻게 불륜 상대와 함께 지낼 수가 있나"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소이왕자는 "나는 조금도 억울하지 않다. 아내의 남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가 있었기에 아내는 해외 생활을 즐길 수 있었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라면서 "아내가 행복한데 무슨 슬픔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아내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애초에 '용서한다'라는 표현부터가 잘못됐다. 아내는 나쁜 짓을 한 게 아니니까"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나는 자기 멋대로 하는 아내를 보는 게 좋다. 자기 멋대로 하지 않는 아내는 내 눈에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소이왕자는 "아내가 호주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후 아내의 남자친구와 일주일간 집에서 함께 지냈다"며 지난 18일 다시 호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의 남자친구와 지내는 동안 연일 SNS에 셋이 함께한 일상을 공유했다.
소이왕자는 "왠지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내일 아내의 남자친구가 다시 호주로 떠나는데 우리 둘이 있으면 외로울 것 같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라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남자친구가 내 앞에서 스킨십을 하기도 했지만, 전혀 질투심이 생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만약 아내가 남자친구를 선택해 떠난다면?'이라는 물음에 그는 "그때는 제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겠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보이던 누리꾼들도 점차 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여유 넘치는 모습이 멋지다", "본인들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