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반려견의 출입이 제한되는 청계천에 3개월간 한시적으로 반려견의 동반 출입을 허가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24일 매일경제는 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청계천 반려견 동반 출입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는 오는 26일까지 동물복지 위원회 소속 외부 자문위원에게 서면자문을 받은 후 구체적인 시행 날짜와 장소 등을 정한다.
대다수의 시민들, '청계천 반려견 동반 출입 시범 사업'에 부정적인 반응
현재 서울시내 모든 하천 변에는 반려견과 동반 출입이 가능하지만 청계천은 '청계천 이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반려동물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이 증가하면서 서울시는 청계천의 반려동물 통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하천 변에 비해 도로 폭이 좁고 반려동물의 배설물 관리 등의 문제로 제한돼 왔던 청계천 반려견 출입을 일정 기간동안 시범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시행 시기와 시행 구간 등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며 "개방과 관련된 민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려견에 공공장소를) 개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청계천 반려견 출입'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들의 주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월 '청원 24' 홈페이지에는 "청계천에서 반려견 산책을 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바 있지만 해당 청원에 달린 댓글 66개 중 46개가 "반려견 출입 허용을 거부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6월 올라온 "청계천 반려견 출입 반대" 청원에서도 댓글 9건 중 8건이 반려견의 청계천 출입을 반대했다.
반려견의 청계천 출입을 반대하는 이들은 '공공질서에 대한 애견인들의 낮은 인식'을 가장 큰 문제로 보았다.
한편 서울시의 '청계천 반려견 동반 출입 시범 사업' 실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청계천에서 개물림 사고 나겠다", "청계천에 악취가 진동하겠다", "자기 아파트에서 산책시킬 때도 뒤처리 잘 안 하는데 청계천에선 오죽하겠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