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위메프서 삼겹살 1kg 주문했는데 청포도 사탕 달랑 1개 배송 왔습니다"

“위메프에서 삼겹살 시켰더니, 사탕 한 알 왔다" 불만 글


삼겹살 대신 사탕 한 알 받았다는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 / 에펨코리아


큐텐그룹 계열 이커머스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산 지연을 이유로 주문한 것과 아예 다른 상품을 받았다는 소비자까지 나왔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위메프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주문한 것과 다른 제품을 받았다는 소비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위메프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구이용 냉장 삼겹살 1kg을 주문했다. 가격은 2만 3,440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업체는 A씨에게 청포도 사탕 하나를 보냈다.


에펨코리아


판매자는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저희와 같은 판매자가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문한 상품을 보내드리는 게 아닌 다른 상품을 보내드렸다"며 "자금을 돌려받으면 다시 출고를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취소 처리를 원하시는 경우 취소 접수해 주시면 빠른 취소 처리를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를 받은 소비자들은 업체에 취소 문의를 남겼지만, 업체 측에서는 취소도 해주지 않은 채 삼겹살 대신 '청포도 사탕'을 보냈다는 것에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


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


실제로 해당 상품의 문의 페이지에는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삼겹살 2kg을 시켰는데 청포도 사탕 두 개 왔다", "취소해주지도 않고 뭐냐. 놀리는 것도 아니고 사탕 한 알?", "소비자 기만 아니냐" 등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자사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업계에선 피해 규모가 최소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자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