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선정적인 안무를 추는 치어리더들의 직업에 의문을 표한 여성의 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치어리더 왜 있는지 이해 안 간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야구 좋아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전광판에 치어리더가 나올 때마다 숭하다고 해야 하나 가족과 함께 가면 좀 어색하다"며 운을 뗐다.
작성자, "노출 많은 옷과 선정적인 춤이 야구에 필요하냐"
그는 "(응원을) 여자만 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 노출 심한 복장 입고 춤도 야한 게 많다 보니 구조 자체가 남자를 수요로 하는 거 같다"며 "야구랑 관련 있어 보이지도 않다보니 여자 입장에서 보면 좀 기괴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응원동작을 취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야구를 즐기기 위해 노출이 과한 복장을 입고 야한 춤까지 출 필요가 있냐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글쓴이 의견에 공감한다는 이들은 "눈요깃거리로 시작한 게 이제는 하나의 직업으로 굳었다", "부모님이랑 같이 경기 볼 때 괜히 민망하긴 하다", "손바닥 치마에 팬티 같은 속바지 입고 그래야 하나 싶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치어리더 문화에 반감을 표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하나의 문화로 정착한 건데 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하는지 모르겠다. 가족들 다 가는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입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따지냐", "왜 잘 있는 치어리더들을 문제 삼으면서 일자리를 없애려고 하냐", "강요한 것도 아니고 다 자발적인데, 이상한 프레임 씌우지 말아라", "치어리더 없어지면 야구장 매출 급감이다. 네가 이거 보전해줄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발언을 지적했다.
A씨는 "야구 관객들의 성별이 거의 반반인데 남자들만 타겟팅한 성적 노출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는 거다"라며 "내가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치어리더 실직 걱정까지 해야 하냐. 애당초 노출이 문제라는 것"이라며 설명을 덧붙였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적 여론이 거세지자 이내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