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위메프'로 사이판 효도 여행 예약했는데... 1000만원 날릴 위기 처했습니다"

"휴가 계획 망쳐놓고 배짱"...소비자 피해


위메프 / 인사이트 


티몬,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등을 결제했다가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측이 입점 업체들에 판매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름휴가를 앞두고 위메프에서 사이판 여행상품을 샀다가 1,000만 원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위메프에서 예약한 사이판 효도 여행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석 때 가족 8명이 여행 가기로 했다. 위메프에서 대략 1,000만 원 정도 결제했다"면서 "여행은 못 갈 거 같고 환불이라도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속상하다. 어머니 모시고 해외 한 번 가기 힘들다"면서 예약 및 결제 화면을 공유했다.


에펨코리아


티몬·위메프 측 정산금 지연 관련 "사태 빠르게 해결하겠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여행상품이 출발 확정됐다'는 문구와 함께 9월 14일부터 17일, 3박 4일 일정의 사이판 여행상품이 결제 완료된 상태인 걸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어머니와 자신 몫으로 할인가 약 320만 원을 결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화나겠다", "환불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신용카드 취소 요청해 보는 게 좋을 듯", "라면 한 박스도 화나는데 휴가 날아가게 생겼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일부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구매한 항공권, 여행 패키지, 티켓 등 상품 이용이 불가하다고 소비자에게 통보하고 있다.


A씨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는 "당장 내일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이 취소됐다", "호텔 예약 취소 문자 왔더라", "환불 취소 통보는 뭐냐. 머지포인트처럼 망하는 거 아니냐" 등의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제3의 금융 기관과 연계해 자금을 안전하게 거치하고 빠른 정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