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폐지 주워 모은 돈 기부한 80대 '천사' 할아버지... 5년간 건넨 액수, 눈물겹다


전주시복지재단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5년째 폐지를 수집하며 모은 돈을 기부하는 81세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전주시복지재단은 81세 홍경식 할아버지가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재단에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홍 할아버지가 기부한 100만원은 지난 1년 동안 폭염·비·눈 속에서도 어렵게 거리 곳곳을 다니며 주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주시복지재단 "어르신의 선행, 그 어떤 기부보다 값져"


더 놀라운 사실은 홍 할아버지의 기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홍 할아버지의 기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받은 긴급재난 지원금 40만 원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모은 수당 60만 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로도 홍 할아버지는 폐지 수집 등을 통해 차곡차곡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하면서 5년째 800만 원의 기부금을 7차례에 걸쳐 전달했다.


홍 할아버지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는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생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복지재단의 윤방섭 이사장은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