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태권도장 학대' 5살 아이, 생일 앞두고 결국 사망... 유족 분노케 한 관장의 한 마디


뉴스1


태권도 관장이 매트에 거꾸로 세워 의식을 잃었던 5살 아이가 생일을 한달 앞두고 결국 숨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에 유족들이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11일 전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심정지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진 A(5)군이 이날 숨졌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30대 관장 B씨의 죄명은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 다른 혐의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KBS 등에 따르면 유족들은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로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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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분노하게 만든 태권도 관장의 말


A군의 외삼촌은 "웃는 걸 좋아했던 애였고 활동적이었다"며 "친구들하고 노는 게 너무 좋아 태권도장을 갔던 것 같다. 그냥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갔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냐"며 "진짜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될 것 같다"고 분노했다.


유족은 관장의 학대가 처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군의 할머니는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그 속에 들어갔던 모양이다, 매트 사이에.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나 집어던졌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한편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A군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B씨는 A군을 10여 분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A군이 병원으로 옮겨진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가 범죄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