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촬영팀이 생후 한 달 남짓한 강아지 10마리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가 촬영이 끝난 후 즉시 '파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X'(전 트위터)에는 한 이용자가 작성한 "내일 안락사 위기의 아기 강아지들 임시보호처 찾습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입양에 성공한 강아지들
작성자는 "어느 촬영팀에서 강아지 10마리를 한꺼번에 입양한 뒤 촬영 '직후' 파양했다고 한다"며 다수의 강아지들이 촬영을 목적으로 '거짓 입양'됐다가 파양되면서 안락사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크대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생후 한 달 남짓 된 작은 아이들이다. 10마리 중 6마리가 가족을 찾지 못해 당장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며 임시 보호가 가능한 시민들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다.
22일 오후 4시께 올라온 해당 글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되며 급속도로 확산했고, 많은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6마리의 강아지들 모두 입양처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강아지들의 소중한 생명이 지켜졌다는 안도감도 잠시, 시민들은 '촬영' 목적으로 강아지를 입양했다가 파양한 '촬영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범죄자 아닌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혐오감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대체 어떤 팀이냐", "사람이길 포기했다", "사진 속 강아지들 TV든 유튜브에서든 보이기만 해 봐라", "입양처 찾았다니 다행이다. 생명의 무게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천벌 받아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