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구매한 항공권, 숙소 예약이 취소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상품 취소나 환불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티몬은 22일 여행사와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정산 대금 무기한 지연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한 일부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이미 결제까지 마친 예약을 취소하면서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게 됐다.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티몬의 갑작스러운 취소 통지에 소비자들은 휴가를 취소하거나 더 큰 비용을 들여 휴가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한 항공사, 여행사들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고객은 이미 결제를 마친 상태이지만,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최장 두 달 뒤 대금을 받는 정산 구조라 돈도 떼이고 계약 책임만 물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현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사들은 일부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구매한 항공권, 여행 패키지, 티켓 등 상품 이용이 불가하다고 소비자에게 통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티몬은 각 항공사와 여행사에 자신들도 위메프의 정산대금 지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속에서 티몬과 위메프에서 숙소, 항공권 등을 예약한 누리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티몬 고객센터는 연결이 되지 않고, 인터파크커머스 고객센터는 연결이 된다는 등의 정보도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티몬 측은 공지를 통해 "위메프의 일부 정산대금 지급 지연은 당사와 별개"라며 "일부 판매자들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