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가 역사를 썼다.
정 감독의 트위스터스는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성공은 예상 밖이다.
23일(한국 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트위스터스는 지난 19일 북미 개봉 첫날 스코어 3224만 달러(한화 약 448억원)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까지 8050만 달러(약 11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트위스터스 뒤로는 2위 '슈퍼배드4'(2380만 달러·누적 2억6000만 달러), 3위 '인사이드 아웃2'(1280만 달러·누적 5억9600만 달러), 4위 '롱레그스'(1170만 달러·누적 4465만 달러), 5위 '콰이어트플레이스:첫째 날'(610만 달러·누적 1억276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전 세계 매출은 이미 '1억 달러' 넘겨...반응 좋아 '장기흥행' 예감
현재까지의 트위스터스의 전 세계 총 매출액은 1억 2320만 달러(약 1710억 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스터스의 개봉 첫 주말 스코어는 2023년 7월 동일 주간에 개봉한 '오펜하이머'의 개봉 첫 주말 매출 8050만 달러와 같은 기록이다. 이 영화의 성공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 중 압도적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기록이기도 하다.
트위스터스 이전 최고 흥행을 기록한 자연재해 소재 영화는 2004년에 개봉한 '투모로우'다.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는 6874만 달러(약 954억 원)였다.
한편 트위스터스는 배우 윤여정에게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를 연출한 정 감독과 '쥬라기 월드' 제작진의 만남이어서 관객들의 기대감이 컸다.
영화와 TV 프로그램 리뷰 집계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트위스터스의 팝콘 지수는 92%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반응이 좋아 입소문을 탈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 흥행도 기대된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국내에서는 오는 8월 14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