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군부대에서 먹는다더니... 270만원어치 삼겹살·목살·한우 등심 '노쇼' 당했습니다"

고기 270만 원어치 주문하고 노쇼한 남성, 알고 보니 군인 사칭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 결제 당일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또 군인이라고 속인 노쇼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X(옛 트위터) 계정 'NEVERDIEBAEB'에는 "약 270만 원어치 고기를 노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군부대에서 먹으려 하는데 대용량으로 구매를 원한다는 전화가 왔다. 삼겹살 40kg, 목살 10kg, 한우 등심 10kg을 주문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러 번의 확인 끝에 주문 수량대로 작업을 마쳤다.



그런데 고기를 가지러 오기로 한 날, 구매자는 '상사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구매자는 결국 잠적해 버렸다.


A씨는 "평생 단골 장사해 온 엄마라 판매장에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 계약금을 받아둘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혹시라도 저희처럼 당하지 말라고 글 올린다.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응원의 말과 함께 "구매 페이지 열어주면 주문하겠다", "대량 주문 받을 땐 선급금이나 발주서를 받는 등 이런 사태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노쇼 주의보'


앞서 지난달에도 군인을 사칭해 식재룟값 대납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국방부 대령을 사칭한 남성은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뒤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980만 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