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에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받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최근 온라인에서는 싫어하는 메뉴가 나와 음식에 손을 대지도 않고 버렸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6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당시 글쓴이 A씨는 "회사 밥 받다가 그냥 다 버리고 와서 혼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먹지도 않고 음식 버려 사수에 꾸중 듣자 "혼낸 이유 이해 안 돼"
그는 "오늘 점심 메뉴 돼지고기 김치찌개인 줄 알고 '다 죽었다' 마인드로 (구내식당에) 갔는데 메뉴판을 잘못 본 거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이날 나온 음식은 그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A씨는 "우리는 국을 가장 마지막에 받는데 반찬을 다 받고 국을 보니 돼지고기 김치찌개랑 잡채가 아니라 오징어 뭇국에 동그랑땡, 잡채더라. 순간 뇌 정지가 와서 어버버거리다 일단 밥은 떴으니 식권 카드를 찍고 그냥 다 버리고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때 A씨가 음식을 모두 버리는 모습을 목격한 그의 사수는 "왜 음식을 다 버렸냐"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가 "오징어 뭇국이 싫어서 그랬다"라고 답하자, 사수는 "그게 맞는 행동이냐"며 A씨의 행동을 꾸짖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왜 혼이 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좀 그렇긴 한데 오징어 뭇국 너무 맛이 없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걸 어떡하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국을 받기 전에 봤을 거 아니냐. 그때 안 받으면 되지 않나", "한 숟갈도 안 뜨고 버리다니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인지 의심스럽다", "먹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나", "초등학생도 잘못된 걸 알겠다", "어린애도 아니지 않나" 등 A씨가 잘못 행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잘못 알아서 잘못 받은 거지 않나. 별로인 행동이지만 꾸짖을 정도는 아니다", "돈을 냈는데 뭐가 문제냐" 등 A씨에 공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